유승준은 이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한국 국적은 자동으로 포기하게 됩니다. 이전 신체검사에서 공익 대상인 4급 판정을 받을 때만해도 유승준은 병역 이행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적 포기와 함께 그의 이 같은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 된 셈이 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공인의 대한민국 병영이행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불을 붓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나의 이정표와 같은 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가수 유승준은 이후 다시는 한국에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그에 대해 입국 불허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훗날 수 많은 기회를 통해 반성과 후회의 발언을 쏟아내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여론의 반응도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그의 컴백 계획은 잇따라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14년 전 본인의 선택으로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유승준 본인의 문제는 여전히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이슈로서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