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2회 정관장배 결승3번기 제2국. 한국 여류끼리 우승컵을 다툰 것. 관록의 맹장 윤영선 3단과 겁없는 신예 박지은 4단이 격돌해 신예가 고참을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흑이 박4단.
흑1로 껴붙임이 박 4단에게 우승컵을 안겨 준 회심의 끝내기 결정타였다.
백1로 후퇴를 했는데도 흑2의 추궁이 매섭다. 백3이 고심 끝에 찾아낸 최선의 수비였지만, 흑4∼8의 공작 다음 10으로 넘으니 흑은 아무튼 최소한의 끝내기는 한 셈이다. 게다가 흑A, 백B, 흑C의 무시무시한 패가 시한폭탄을 남긴 것. 이 부담만큼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3도] 백, 무리
백1 반발하는 것은 무리다. 흑2·4를 선수한 후 6의 곳을 끊는 것으로 바둑은 끝이다. 백A로 나와봤자 흑B면 그만이다.
백1로 물러서 지키는 것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흑2로 또 껴붙이는 맥점이 있다. 백3이면 흑4를 선수하고 6으로 넘어간다.
[5도] 변신
백1로 아주 안전하게 지키면 흑은 일단 2로 넘는다. 백3이면 흑A로 두어 패를 하는 수단도 있고, 아니면 4·6으로 이번에는 이쪽에서 이득을 취하고 8을 활용하는 정도로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