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성지인 광주를 본거지로 신당 창당을 각각 추진중인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은 23일 광주 시내에서 만나 정동영 전 의원까지 포함하는 ‘3자연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천정배 박주선 의원은 3자 연대를 성사시킨 이후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 등 다른 야권 신당 추진 세력까지 아우르는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합류도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대선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생활해 왔다. 정 전 의원은 야권 재편 정국에서 직간접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오는 4월 총선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호남권 중진들이 연대를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야권 신당 추진 세력들간의 ‘통합 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 간의 야권 주도권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호남 세력들이 주축이 된 통합 신당이 창당될 경우 야권 정치지형은 일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권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