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훈 | ||
얼마 전에도 ‘공룡 센터’ 서장훈(서울 삼성)과 박소현의 데이트 장면이 목격됐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내용의 ‘카더라’ 기사가 신문 1면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 사실 확인 결과 우연히 합석해서 밥만 먹었을 뿐, 아무 사이도 아님이 드러났지만 팬들 중에는 ‘아니 땐 굴뚝엔 연기 나지 않는다’는 속담의 진리(?)를 곱씹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세간에 자주 불거지는 농구선수들과 연예인들의 열애설 유형과 농구선수들이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유독 여자연예인들과의 스캔들이 잦은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서장훈과 박소현의 열애설은 한마디로 해프닝이나 다름없다.
어느 날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지인과 식사 약속을 한 서장훈이 그 음식점을 찾았다가 우연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 박소현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박소현은 서장훈보다 두 살 연상으로 평소 ‘누나’라고 호칭했던 사이.
워낙 연예인들과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서장훈은 아무 생각 없이 박소현과 합석하게 됐고 식사를 마친 후 지인들과 그 음식점을 나왔을 뿐이다. 그런데 난데없는 박소현과의 열애설이 터진 것.
서장훈은 키가 커서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스타일. 따라서 여자를 만나는 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타입이다. 대중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그것도 얼굴이 알려진 여자연예인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아무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서장훈의 주장이다.
▲ 김승현 | ||
유명한 농구선수 A는 평소 여자에 대해 나름대로의 ‘철학’을 설파한다. 여자를 사귀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 좋아하지만 이성적인 교감에는 한계가 있는 친구, 그리고 그저 밥만 먹는 사이라고 단정한다.
그 중에서 지난해 터졌던 김승현(대구 오리온스)과 영화배우 김선아와의 열애설은 두 번째 케이스에 해당된다. 김승현은 농구계에서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연예인들과의 친분으로 인해 여자연예인을 만나기만 해도 의혹에 찬 시선으로 오해를 받기 일쑤다.
김선아와는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돼서 친누나, 동생 이상의 우애를 과시하며 사석에서도 자주 어울렸던 사이. 평소 털털하고 성격 좋기로 유명한 김선아는 동생 김승현을 알뜰히 챙겼고 김승현도 이런 김선아를 누나로서 좋아했는데 그만 신문지상에 열애설로 둔갑해 엉뚱한 관계로 비치게 된 것. 그후 두 사람 사이가 어색해진 건 당연지사다.
개중엔 A선수가 말한 세 가지 케이스에도 해당되지 않은 미완의 열애설도 있었다. 기사화되지는 않았지만 몇몇 농구 기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양희승(안양 SBS)과 영화배우 J의 ‘썸씽’이 바로 그것.
▲ 양희승 | ||
그러나 사실 확인을 위해 양희승에게 전화를 건 한 농구 기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양희승이 오히려 J와의 스캔들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면 정말 기분 좋겠다면서 제발 좀 기사화해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J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위의 세 가지 경우와는 달리 현주엽(부산 KTF)은 한때 여자연예인들과 실질적인 데이트를 즐기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으로 부상하기도 했었다. 현주엽이 SK 나이츠 시절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배우 L에 대해 호감을 표하는 것은 물론 숙소 방을 L의 사진으로 도배할 만큼 열렬한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로 현주엽이 L과 진짜 사귀게 되었다는 것. 그후에 만난 사람이 연상의 여배우 J다. 두 사람은 공개적인 데이트를 즐겼을 만큼 거리낌 없는 사이를 과시했는데 몇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엔 현주엽의 상무 제대를 앞두고 헤어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
그렇다면 다른 종목의 선수들보다 유독 농구선수들이 여자연예인들과 잦은 스캔들이 나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농구선수 B는 재미있는 해석을 내놓는다.
“야구선수는 경기 중에 헬멧을 쓰거나 모자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축구선수도 넓은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는 바람에 방송을 통해 클로즈업된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농구선수는 코트의 길이도 짧고 10명이서 큰 공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다보니 자연스레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릴 기회가 훨씬 많다. 거기에 키까지 크니까 다른 종목 선수들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것 같다.”
B는 농구계에서 ‘제2의 이충희-최란’ 커플이 될 선수로 K선수를 지목했는데 워낙 뒤처리를 깔끔하게 잘해서 소문이 안 날 뿐 현재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연예인과 열렬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