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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김병지는 서울 더부페 광화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병지는 “참으면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크고 아픈 상처로 남게 됐다”며 “확대 재상산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부모의 이름으로 대응하려고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의혹에 대한 제기도 감정에 호소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거짓 사실로 조성된 여론이 발 없는 말이 돼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모두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글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2학년인 자신의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가해 학생의 아버지로 김병지가 지목됐고, 김병지는 “아들이 상대방 얼굴을 할퀸 건 맞지만 본인도 주먹으로 가슴을 맞는 등 서로 싸웠는데도 일방적인 폭행인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병지는 최근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김 아무개 군이 폭행한 급우의 어머니 이 아무개 씨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3000만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