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2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은 시민과의 약속대로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나서고, 전시컨벤션센터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 할것 이라고 밝혔다.<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전주종합경기장 내 전시컨벤션센터 조성 무산과 관련, 25일 시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왔던 전시컨벤션센터 국비 건립사업이 만료 시한을 넘기면서 무산돼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속였다.
하지만 김 시장은 “전시컨벤션센터 국비 건립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안타깝지만 한번 대기업에 내준 시민의 땅은 다시 찾을 방법이 없기에 그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먼저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짓는데 집중하면서 종합경기장을 전주형 센트럴파크로 바꾸는 계획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호텔과 컨벤션도 조속히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장에 취임한 이후 단 하루도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고민의 중심은 항상 시민의 삶이었고 서민의 내일이었다”며 “이제 시민의 힘을 믿고 컨벤션 건립과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에 따라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을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체시설은 앞으로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까지 월드컵경기장 주변 12만2,958㎡ 부지에 토지매입비 140억원과 건립비 560억원 등 총 700억원을 들여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향후 지어질 대체시설은 단순히 몇몇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 아닌 전라북도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할 스포츠타운으로 조성, 시민들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러한 대체시설이 지어지는 동안 백년대계를 세운다는 자세로 종합경기장을 전주형 센트럴파크로 바꾸는 계획도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처음 지어진 지난 1963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느낄만한 구상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후 종합경기장을 대체시설로 이전하는 동시에 전주형 센트럴파크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시는 호텔·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 전북도와의 공동추진, 시 단독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최적의 안을 마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시 1천만 관광도시와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현 종합경기장 부지 내 2만6,000㎡에 국제회의장 1실과 중소회의실 10실, 전시장 및 부대시설을 갖춘 컨벤션 건립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건립 첫 단계인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도에서 유보함에 따라 사실상 국비를 반납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