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1일자로 비정규직 용역근로자 신분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25개 기관 300명 중 CCTV관제요원 89명과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청소‧시설 7명 등 96명에게 신분증을 수여했다.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광주시는 지난 1일자로 비정규직 용역근로자 신분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25개 기관 300명 중 CCTV관제요원 89명과 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청소‧시설 7명 등 96명에게 신분증을 수여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이들은 기간제근로자 신분으로, 용역직에서 직접고용을 거쳐 신분 전환이 마무리되는 2년 후에는 공무직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보건환경연구원 창조연구실에서 열린 신분증 수여식은 준공무직(기간제 근로자)으로서 고용개선 사항과 공직자로서 복무의무를 담은 소양교육, 윤장현 시장의 신분증 전달, 감사 편지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서구 화정동 제2청사에 자리한 CCTV관제센터는 CCTV 3천여 대를 관제요원 89명이 24시간 쉼없이 관제하며 시민이 행복한 안전도시 광주를 책임지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신분증 수여식에 앞서 CCTV관제센터를 찾아 관제요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광주시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근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신분증을 받은 보건환경연구원 청소 분야의 나현순(60‧여) 씨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9년 간 근무하면서 용역계약이 만료될 때마다 재계약될 것인지 고용 불안에 시달려야 했는데 이제는 설움의 꼬리표를 떼고 시청 소속 직원이 됐다”며 “맡은 업무에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 1월 시정 첫 결재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2월과12월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와 ‘공공부문 간접고용 근절과 비정규직 고용․처우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 노동단체와 협력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용역노동자 896명을 단계별, 시기별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28명을 전환한데 이어 올해는 468명을 전환키로 하는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통한 사회대통합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