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익산시 제4산업단지에 2천250억원을 투자해 종합식품 생산공장을 세운다. 26일 익산시 함열면 제4 산단 내 12만709㎡에 총 2천250억원을 들여 전북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종합식품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전북도, 익산시와 협약했다. <전북도 제공>
[일요신문] 전북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이 익산시 제4산업단지에 2천250억원을 투자해 종합식품 생산공장을 세운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이날 익산시 함열면 제4 산단 내 12만709㎡에 총 2천250억원을 들여 전북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종합식품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전북도, 익산시와 협약했다.
하림의 주력업체인 ㈜하림식품은 산단 내 3만748㎡에 650억원을 투자해 대용식 가공식품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쌀가공 계열회사인 ㈜HS푸드는 2만2,784㎡에 500억원을 들여 쌀가공제품 공장을 건립한다. 두 공장에서는 630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하림은 내년 종합식품 사업단지를 가동, 일반 가공식품과 쌀가공식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내 부지(5만3,623㎡)에도 용지조성이 끝나는 대로 식품사업장을 추가로 지을 방침이다.
하림그룹은 1978년 익산에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농식품 및 벌크해운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HS푸드는 하림이 일본 쌀가공전문기업인 ‘신메이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투자로 하림은 복합 가공식품 생산기지를 구축,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함께 국내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1차 농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가공생산하게 돼 도내 농어민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하림그룹의 투자 결정은 전북도와 익산시에서 1년여에 걸쳐 투자예정 산단의 지적정리, 전기, 도로, 공업용수 등 공장설립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송하진 전북도지사 지난 달 김 회장을 만나 전북도정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삼락농정(三樂農政)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 결과 하림그룹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국 회장은 “식품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북도·익산시의 비전과 하림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의지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전북도는’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의 삼락농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림그룹과 같은 향토기업이 1차 농산물을 생산, 가공, 마케팅을 연계해 6차 산업화하는 투자는 우리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