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상주 김현철 씨. 사진공동취재단
김현철 전 부소장은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가?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에게 대든 원내대표를 유신의 추억처럼 단칼에 날렸다“며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일을 거론하며 ”분연히 일어나 이 무도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소장은 전날에도 “김무성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법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만 하면 될텐데 문민정부당시 총선의 공천은 누구나 인정하는 개혁공천이었고 지금도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비난하는 것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임을 자처했던 김무성 대표는 26일 진행된 경제계 행사에서 국회선진화법 통과 과정을 설명하며 ‘권력자’ 발언으로 당내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그때(15대 국회) 들어왔지만 그 과정을 보면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행위가 있었다.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고 말해 문민정부 시절 총선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김무성 대표의 인터뷰 중 ‘권력자’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