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취지는 좋으나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 번 소화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는 조성모의 의지는 너무도 강했다. 결국 그의 강한 의지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사실 처음에는 ‘조성모가 과연 42.195km를 완주할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했었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조성모의 운동신경은 매우 뛰어났고 체력수준도 나무랄 데 없었고 의지도 매우 강해 보였다.
드디어 10월16일 마침내 ‘조성모의 희망마라톤’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달리기를 거의 하지 않았던 그가 짧은 기간의 훈련으로 42.195km를 완주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30km 이후부터는 걱정이 현실로 드러났다. 그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했다. 주위 스태프들과 팬들이 포기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그는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자신을 이겨나가고 있었다.
조성모의 첫 완주를 지켜보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않아 자세를 제대로 교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훈련과정에서 뻔히 문제점을 발견하고서도 완주가 시급했기 때문에 자세를 교정할 만한 여유가 없어 못내 아쉬웠다.
조성모의 달리기 자세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자세가 지나치게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한참을 달리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머리와 상체가 옆으로 기울어지고, 팔과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듯한 자세로 달리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목이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리기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달리기 자세는 상체를 바로 세우고 팔다리의 리듬을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머리는 꼿꼿이 세우고 턱은 약간 당겨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리고 가슴은 펴고 허리를 세워 머리와 몸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게 해야 한다. 너무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기울이면 신체의 균형이 깨져 달리기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 시선은 20~30m전방을 주시하고 어깨와 팔은 힘을 빼고 전진하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보조해 주는 것이 이상적인 달리기 자세다.
(주)런너스클럽 홍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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