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을 연 곳은 모 스포츠신문. 기술위원회 평가단이 유럽 현지에서 후보 감독들을 면접하러 떠나기 며칠 전부터 이 신문은 메추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고위관계자의 발언이라고 못을 박으면서까지 말이다. 이 보도를 해석하면 기술위원회의 감독 면담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다.
이 보도로 인해 만약 결과가 메추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비밀을 흘린 고위관계자는 누구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더욱이 메추 감독이 결정된 사항이라면 해당 신문은 왜 기술위 평가단의 낭비성 방문의 불필요성을 지적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마치 청와대가 주도하는 장관 개각을 미리 맞춰 사세를 과시하고 싶어 하던 이전의 보도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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