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모구단의 A사장은 지난 3월 고민에 빠졌다. 10여 년간 구단의 살림을 맡았던 직원이 부정을 저지른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A사장은 “이전 사장들도 이 직원의 부정을 알고 있었지만 치밀했던 직원은 꼬리가 잡힐 만큼 어수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사장은 이 직원에게 명예퇴직을 권하면서 퇴직금을 정산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사자는 억울하다며 반발했고 결국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인사위원회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선처를 바랐지만 외부 사람들에겐 억울하게 옷을 벗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A사장은 당시를 돌이켜보며 “모기업의 이미지 추락과 여러 명이 연루되는 문제인 만큼 덮어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도 이런 시절인가 싶을 만큼 압력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부정부패의 고리가 생각 이상으로 단단하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프로축구구단의 모기업은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일을 끝내는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2년 전 또 다른 구단에 몸담았던 직원이 구속된 일도 있었는데 그 직원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다니다 모기업에게 괘씸죄로 걸려 사법처리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금전적으로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들 만큼 거액의 손해를 끼치는데도 쉬쉬하는 데 문제가 있다. 어떤 구단은 한 간부가 부정한 방법으로 챙긴 돈이 수십억원 대에 이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그 간부는 “나만 먹었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조만간 국내에 들어와 자신의 무고함을 밝힐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구단의 사장은 “그 간부의 행동에 따라 구단의 반응도 결정될 것”이라며 강단있는 대응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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