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만 해도 김도훈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활약이 뒤처지면서 최용수로 옮겨갔고 나중에는 이동국과 김은중으로 중심 이동을 했다. 하지만 최근 조재진과 정조국을 보면서 조금씩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그 계보를 이을 후보자로는 조금 ‘약하다’고 생각한다.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선배 또는 후배에 대한 인물평을 한다면.
▲이회택 감독은 나보다 더 자유분방한 분이셨고 차범근 감독은 아시다시피 ‘FM’이다. 성실하고 신앙이 깊고 축구에 대한 열정 또한 뛰어나다. 나는 선수 시절 승부욕만큼은 남달랐지만 한눈을 많이 팔았다. 차 감독이나 황선홍처럼 꾸준히 골을 넣지 못했다. 2∼3년 동안 몰아치기를 한 스타일이었다. 황선홍은 황태자 같은 스타일이다. 시기를 잘 만났던 것 같아 참 부럽다.
-이미지가 너무 반듯하다. 반면에 숨겨진 ‘끼’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방랑 기질이 다분했다. 83년 대표팀 시절에는 박종환 감독님한테 반기 들고 팀을 이탈한 적이 있었고 포항에 있을 때는 이회택 감독님 밑에서 운동하기 싫다며 럭키금성으로 팀을 이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도자가 되고 나선 내가 ‘당하고’ 있는 중이다.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 평소 옷에 대한 관심이 많나?
▲패션 잡지를 구독해서 꾸준히 읽는다. 내 옷차림 때문에 아내가 칭찬을 많이 받는데 아내 솜씨라기보다는 내가 챙겨서 입는 편이다. 이로 인해 아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아내 박귀주씨가 ‘방송용’으로는 두 살 더 많게 나온다. 박항서 코치도 연상이고, 연상과 인연이 깊다.
▲(웃으면서) 솔직히 말해서 아내보단 내가 더 위다. 그런데 축구를 하다 보니 나이가 줄어 들었다. 알아서 해석해라.
-둘째 아들이 포철공고 축구선수로 뛰고 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의 계보를 이을 수 있다고 보는지.
▲아직은 미흡한 게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두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체력과 스피드가 약하다. 직접 훈련을 지도하거나 도와주질 못해 상당히 미안해하고 있다. 내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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