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의 4경기 연속 홈런, 박종호의 39경기 연속안타, 삼성의 팀 창단 역대 최다 연패인 10연패의 기록과 서승화의 한 시즌 개인 퇴장 최다 기록인 4회 퇴장 등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참고로 서승화의 기록은 후반기에도 계속 진행(?)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올시즌 전반기는 큰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게 치른 편이지만 큰 이변은 있었다. 시즌 전 모든 야구 전문가들이 최하위권으로 분류했던 두산이 예상을 깨고 당당하게 선두권을 이끌었다. 신임 김경문 감독의 과감하고 빠른 야구, 특히 선수들한테 확실한 믿음을 주며 믿고 맡기는 야구가 전체 프로야구의 판도를 움직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제2의 창단의 해’를 선포하고 올시즌 우승을 호언장담했던 LG는 전반기 내내 투타의 불균형을 드러내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덕분에(?) 최고 인기 구단답지 않게 홈관중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과 기아도 기복없이(?) 3,4위에 머물고 있다는 게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최강팀으로 꼽혔던 두 팀이 선두권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은 자신의 팀내 입지가 좁아져 자존심이 상했다며 하루아침에 유니폼을 벗어 버렸다. 잔여 연봉도 안 받고 미련없이 떠나 버린 이상훈으로 인해 팀도 당황했고 많은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에 서른여섯 동갑내기 김기태와 양준혁의 노장 투혼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기태는 타격 9위에 올랐고 양준혁은 12년 연속 1백 안타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그동안 영양가 없는 타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양준혁이 타점 부문에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영양가 만점 타자가 됐다는 증거다. 역시 동갑내기 전준호도 어린 것들을 몽땅 제치고 도루 부문 1위에 올랐다.
나이가 들면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고 주력이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이들의 성적은 엄청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타격 22위까지 3할 타자일 정도로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전반기 동안 임창용과 조용준의 세이브 경쟁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반면에 진필중은 소방수답지 않게 불을 끄는 대신 외려 불을 지피고 다녀 LG 마운드에 큰 구멍을 만드는 아픔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후반기는 싸워야할 상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무더위라는 복병이다. 싸워서 이겨야 살아남는다.
이병훈 야구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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