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그동안 전남 구단에서 용병수입과 관련해 전 사무국장인 P씨의 비리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상태였고 취임 이후 본격적인 내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내사가 진행되면서 비리의 규모는 점점 커져만 갔다.
비리 파악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부의 결정적인 제보였다. 전남의 경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그동안 P씨가 어떻게 돈을 유용했는지에 대한 은행전표를 축적해놓고 있었던 것. 전남은 처음에는 P씨에 대해 명예퇴직을 권유했다. 그러나 P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자 전남구단은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P씨를 압박했다. 그동안 수집해 놓은 증거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P씨의 명예퇴직을 유도했지만 그는 주위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단측은 한편으론 괘씸하면서도 모기업인 포스코의 이미지 추락을 우려해 내부적으로 일을 마무리지으려고 노력했다. 결국 두 차례의 인사위원회 끝에 P씨는 징계면직으로 지난 4월 옷을 벗었고 사태는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P씨와 관련된 횡령비리 의혹에 대해 초기 보도(<일요신문> 633호 참조>가 나가자 P씨는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던 호주에서 급거 귀국했다. P씨의 가족들은 몇 년 전 모두 호주로 이민한 상태였다.
P씨는 주위에 재차 자신의 결백을 알렸고 그 과정에서 전남구단은 이미 묻어두려 했던 P씨의 사법처리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박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로축구계에 만연돼 있는 검은 고리를 끊어버리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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