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을 찾은 태권도 훈련팀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라남도가 동계 전지훈련 중심지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외 각지에서 전남을 찾아온 전지훈련 선수단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은 겨울철에도 일사량이 많고 따뜻한 최적의 기후조건, 친환경 농수산물로 만든 맛깔스러운 남도음식, 국제규격에 적합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등 장점을 앞세워 국내외 전지훈련팀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올해는 40종목, 2천 400여 팀, 5만 9천여 명(연 72만여 명)의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5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시군별로 목포는 중국 고등부 축구팀 35명과 일본 여자축구팀 25명을 비롯한 국내외 축구팀들을 유치했다.
여수는 국가대표 복싱팀 37명, 태권도 일본 친선팀을 비롯한 농구, 야구, 탁구, 롤러, 유도 등 다양한 종목의 전지훈련팀들이 스토브리그를 개최하며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순천은 유소년 클럽축구대회를 개최해 전국 각지에서 49팀 2천여 명의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다.
정구 22팀 500여 명을 비롯한 검도, 태권도, 테니스 선수들이 대회를 겸한 전지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광양에는 국가대표 상비군과 한국체육대학을 비롯한 육상 38팀과 축구, 태권도, 탁구, 씨름 등 160여 팀 3천여 명의 선수들이 찾았다.
보성 역시 역도, 축구팀들이 방문했으며, 화순에는 뉴질랜드 배드민턴 선수단 19명이 매년 찾아와 대한민국과 전라남도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강진은 중국 신강 18세 축구대표팀 35명을 비롯한 국내외 18팀 720명의 축구팀을 대거 유치했다. 국가대표 여자럭비팀도 방문해 훈련을 마쳤다.
한국전력 럭비팀과 험멜 2군 축구팀, 전국 각지의 사이클 선수들이 설 연휴 이후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지 훈련을 위해 진도를 찾은 럭비팀. <전남도 제공>
해남에도 레슬링, 육상, 축구, 배구, 펜싱, 검도 등 200여 팀 4천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해 스토브리그 개최 및 전지훈련 열기를 더해 전남 최고의 전지훈련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외에도 진도, 영광 등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지자체가 올해도 많은 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전남이 전지훈련 최적지로 성장한 것은 지자체와 체육회가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지역 연고 체육 지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펼치고, 지역을 한 번 방문하면 다시 찾고 싶도록 분위기를 만든 도민들의 노력이 합해져 나타난 결과로 도는 분석했다.
나정수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전지훈련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숙박시설 및 음식점의 청결뿐 아니라 서비스에도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 전남이 전지훈련 최적지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