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
[일요신문] 대구시가 새해들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사업을 1주일여만에 전격 철회해 “시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시는 구정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무슬림 비즈니스 시장 개척과 관광객 유치가 가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대구시가 주관하고 대구.경북의 지자체(중구, 동구, 달서구, 군위군, 칠곡군), 대구테크노파크(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공동으로 준비한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권 선도사업』에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특히 대구시는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키워드는 K-Food, K-Beauty, K-Tour로 이 사업을 통해 산업발전, 지역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슬림 관광객을 3개년(2016~2018) 동안 4만5000명을 유치해 고용창출 300명, 생산 유발효과 138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보했다.
더구나 해당 정모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으로 떠오른 할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여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무슬림 시장을 다른 시.도보다 먼저 선점하여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사업계획은 1주일여만에 전격 철회로 끝나버렸다.
대구시는 구정 연휴 다음날인 11일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 부족 등 시민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사업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사업 선정결과가 발표된 4일 직후부터 IS테러 우려 등의 이유로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반대여론이 지속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시민들은 “대구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슬림 비즈니스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주변 정세나 가장 중요한 시민안전을 고려하는 것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1주일만에 손바닥 뒤집듯 주요 사업을 철회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