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난리가 났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왜 잘못은 FIG가 해놓고 어리고 아무 죄 없는 폴 햄에게 책임을 전가하냐’고 흥분했고, IOC도 ‘우리는 모르는 일,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USOC는 ‘양태영의 공동 금메달 수상을 처음에는 도울 생각이었는데 이제 그럴 마음이 없다’며 토라진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궁지에 몰린 그란디 회장은 “햄이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측에서 호들갑을 떨었다. 한국선수단은 “FIG가 진정한 챔피언은 양태영이라고 인정했다. 또 햄에게 금메달 양보까지 요청했다”며 난리법석을 피웠다. 한국선수단의 신박제 단장은 처음 이 편지 사실을 알릴 때는 “내가 햄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햄도 양심이 있으면 금메달을 양보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후 햄의 양보도 FIG의 태도 변화도 없자 “이 편지는 CAS(스포츠중재재판소)의 심의 때 중요한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의미를 재해석했다.
오심의 원죄가 있는 FIG를 상대로 쉽게 빨리 해결 보면 끝날 일인데 어쨌든 사안이 복잡해졌다. 비운의 체조스타 양태영은 30일 아테네를 출발, 3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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