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인인 팝스타 이글레시아스와 함께. 사진=로이터/뉴시스 | ||
최근에야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온통 샤라포바에게 쏠려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늘 쿠르니코바의 몫이었다. 쿠르니코바는 사실 실력보다는 ‘외모’ 덕분에 스타가 된 경우다. 한때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윔블던 4강이 최고 성적일 뿐 정규투어에서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한 경력이 없을 정도로 실력은 별 볼일 없는 편. ‘세계 톱클래스’ 선수라고 칭하기에는 2%가 부족한 셈이다.
그러나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외모 덕분에 세계 테니스계의 요정으로 군림했고, 결국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사랑에 빠지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물론 한차례 이혼한 사실이 들통 나 도덕성에 흠집을 입기는 했지만 여하튼 ‘그런 저런 테니스 실력’치고는 대박을 이룬 셈이다. 반면 샤라포바는 이미 윔블던을 포함해 4번이나 우승트로피를 안았고 아직도 “내 본업은 테니스 선수”라며 연습에 전념하고 있어 “외모도 예쁘지만 정신자세도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런 탓인지 구글 등 해외 포털사이트 등의 전세계 네티즌들의 평가를 종합해보면 대체적으로 ‘섹시함’ 에서는 쿠르니코바가, ‘건강미’에서는 샤라포바가 월등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멀대 같이 키만 큰 샤라포바(183cm, 59kg)보다, 적당히 잘빠진 몸매(173cm, 56kg)와 농익은 원숙미를 자랑하는 쿠르니코바가 더 섹시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반면 올 초부터 사실상의 테니스 선수생활을 접고 리포터 활동 등 ‘연예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쿠르니코바는 더 이상 ‘테니스 요정’의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많다. 샤라포바의 팬들은 또 지난 13일 LA에서 열린 테니스 영화 <윔블던> 시사회장에서 보여준 샤라포바의 섹시한 자태는 쿠르니코바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샤라포바에게 ‘요정’자리를 내준 쿠르니코바는 샤라포바에게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이와 관련, 쿠르니코바는 지난달 미국의 포털사이트 ‘셀러브리티 베이스워터’와의 인터뷰에서 “샤라포바가 나보다 테니스 실력이 월등한 것은 인정하지만 섹시함은 내 적수가 못 된다”며 비교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