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고부봉기’ 재현 행사가 15일 전북 정읍시 이평면 예동마을과 인근 말목장터에서 열렸다.<정읍시 제공>
[일요신문]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고부봉기’ 재현 행사가 15일 전북 정읍시 이평면 예동마을과 인근 말목장터에서 열렸다.
16일 정읍시에 따르면 동학혁명 122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고부봉기재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동학혁명정읍유족회가 후원했다.
옛 고부군에 속했던 정읍시 이평·고부·덕천·영원·소성·정우면과 부안군 백산면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기념식, 진군행렬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이평면민들로 구성된 배들농악단 풍물놀이 공연과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김생기 시장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대곤 이사장 등 관련 단체와 지역민이 대거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고부봉기 상징 조형물’의 제막식도 있었다.
상징조형물은 지난 2014년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 선정된 이평면 하송리 예동마을에 들어섰다.
15일 전북 정읍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에서 ‘동학농민혁명 제122주년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최초 봉기인 고부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상징조형물의 제막식이 함께 열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이 조형물은 2014년 동학혁명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 계획이 세워졌으며 여기에는 전봉준 등 고부봉기 거사 계획 참여자 20명의 이름이 새겨져 고부봉기가 최초의 봉기라는 의미를 더했다
동학혁명 단체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최초의 거사이자 중심이었던 고부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상징 조형물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식 후에는 동학농민군의 진군행렬이 재현됐다.
고부봉기는 1894년 2월 15일(음력 1월 10일)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견디다 못한 고부지방 농민들이 전봉준의 지휘 아래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세운 뒤 예동마을에서 걸굿을 치며 군중을 모으고, 말목장터에 집결해서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로 동학농민혁명의 실질적인 도화선이 됐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