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훈련 동안엔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생각입니다. 볼을 언제 만지느냐에 따라 새로운 구질 개발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주위에서도 그렇고 저도 볼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해서 올 시즌 팬들에게 안긴 실망감을 내년 시즌엔 ‘빵빵한’ 충만감으로 바꿔드릴 작정입니다.
요즘 뉴욕 메츠의 팀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구단주가 바뀌고 감독도 새로 영입해야 하고, 그런데 저랑 시즌 내내 떨떠름한 관계였던 피터슨 투수 코치만은 바뀌질 않았네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메츠 감독으로 오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년 시즌 전 선발은 꿈도 못 꿀 처지입니다. 만약 크리스 벤슨이나 앨 라이터가 트레이드 된다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잔류할 경우 선발 명단에 제 이름이 포함되긴 좀 어렵다고 생각해요. 제가 피터슨 코치에게 쉽게 얘기해서 ‘찍힌 몸’이거든요.
여전히 전 구단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미 며칠 전에 오마 미나야 단장에게 면담을 신청했는데 요즘 감독 선임 문제로 바쁘다고 하시더군요. 귀국 전까지는 단장을 만나 제 거취 문제를 어느 정도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11월20일. 아! 날짜만 들어도 가슴이 설렙니다. 한국을 향해 돌진하는 날이거든요.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라 시기를 맞춰 들어가는 거예요. 이번에 귀국해서도 방송 출연 많이 할 거냐구요? 저 그렇게 속 좁은 놈 아닙니다.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낮다고 해서 뒤로 숨거나 잠적하는 등의 ‘쇼’는 벌일 생각 없습니다. 잠적해 봐야 한국에서 어디로 숨겠습니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방송 출연도 하고 인터뷰도 할 계획입니다. 제 결혼 문제에도 많이 관심 가져 주시는데 솔직히 전 언제나 결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양가 부모님께서 아직까지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요. 귀국 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결혼입니다. 이번에도 안 시켜주시면? 그래도 참고 기다려얍죠. 헤헤.
올 시즌 제 등판 일정처럼 들쭉날쭉했던 ‘서재응의 메이저리그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내년 시즌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것을 꼭 약속드리며, 그럼 한국에서 인사드릴게요.
10월18일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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