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 다저스 간의 5번째 게임. 양팀은 그때까지 2승2패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훗날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최고의 유격수’ 오지 스미스(세인트루이스)는 손꼽히는 스위치 히터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왼손타석에선 단 한차례의 홈런도 없었다. 그러나 스미스는 경기가 연장으로 향하던 9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왼손타석에 나와 끝내기 홈런을 쳤다. 무려 2천9백67타석 만에 처음 나온 왼손타석 홈런이 가장 극적인 순간 터진 것.
1997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6차전. 베테랑 심판이었던 프랭크 퓰리(당시 62세)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조금 이상했다. 땅볼로 들어온 공도 ‘스트라이크’를 연발한 것. 알고 보니 이날 퓰리는 갑작스런 시력 이상을 겪었고, 그 결과 전혀 엉뚱한 스트라이크 판정이 속출된 것. 결국 퓰리는 4회가 끝난 뒤 이 경기에서 물러나야 했다.
2003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간 리그챔피언십 세 번째 경기. 장소는 보스턴의 팬웨이 파크. 워낙 앙숙인 두 팀 간의 경기라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는데 사고는 엉뚱한데서 터져 나왔다. 바로 구장 관리인인 폴 윌리엄스와 양키스 선수 간에 시비가 붙은 것. 자신은 보스턴의 열렬한 팬임에도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양키스쪽 불펜에서 일을 하던 폴은 결국 양키스의 불펜 투수 제프 넬슨과 시비가 붙었고 여기에 양키스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합세했다. 결국 병원에 실려간 폴에 대해 보스턴 팬들은 ‘적과 싸운 훌륭한 인물’로 치켜세웠다고.
199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5차전. 애틀란타의 4회 공격 때 데이비드 저스티스는 2루에 출루했다. 타석에선 마크 램키는 좌익수쪽 짧은 안타를 쳤고 저스티스는 홈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됐다. 그러나 너무나 ‘갈 길이 바빴던’ 2루 주자 저스티스는 3루 베이스를 밟지 않은 채 홈으로 돌진했고, 이를 알아챈 피츠버그 선수들이 볼을 3루로 던져 아웃처리. 저스티스는 졸지에 역적이 돼야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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