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대비 74.2% 증가… 이익률 8.5%로 역대 최고
부채비율은 106.1%로 대폭 줄어… 재무건전성 개선
상장 항공사 중 유일한 주주배당, 총 배당금 104억원 규모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가치가 더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
[일요신문=최창현 기자]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은 2015년 영업이익 5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4.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1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손익구조 변동 공시를 통해 매출액 6081억원과 영업이익 514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 등 2015년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5106억원 보다 19.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295억원보다 무려 74.2%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20억원보다 4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5%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 실현이 가능했던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원가비율이 79.9%로 2014년 82.9% 보다 무려 3%포인트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기내판매 품목 확대와 화물사업 등의 부대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린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간 매출액에서 2010년 1575억원,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2013년 4323억원, 2014년 5106억원에 이어 2015년 6081억원을 기록, 6년 연속 ‘천억 단위’ 앞자리를 바꾸는 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역시 취항초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난 2011년 이후 5년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당해년도 흑자경영을 이뤄내며 법인세 차감후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해 처음으로 법인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로써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400원, 시가배당율 1.0%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약 104억원에 달하며, 주주배당은 상장된 3개 항공사 중 유일하다.
이같은 호실적과 함께 지난해 11월 상장으로 인한 현금성 자산 증가와 함께 부채비율이 전년(2014년) 229.2%에서 당해년도(2015년)에는 106.1%로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단순히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예비엔진 구매, IT 시스템 투자 등 지속성장을 위한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내실을 튼튼히 다진 한 해였다”라며, “이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가치가 더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