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수원 삼성 시절의 샤샤. 99년 부산 대우 시절의 안정환.(오른쪽) | ||
하지만 두 선수의 골은 그 ‘가치’가 달랐다. 샤샤가 18골 중 유일하게 1골만 PK로 넣은 반면, 안정환은 자신의 득점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6골이 PK골이어서 골의 순도 면에서는 상당히 떨어지는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샤샤의 MVP는 거의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샤샤는 시즌 막판 부산 대우와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고의성 짙은 핸들링 득점을 올리며 ‘신의 손’ 파동을 일으켰다는 ‘죄목’으로 MVP를 안정환에게 넘겨줘야 했다.
2001년 프로야구 MVP 이승엽(당시 삼성)은 승률, 다승, 구원 부문 등 3관왕에 빛나는 투수 신윤호(LG)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는 신윤호가 35표로 이승엽보다 2표 앞섰지만 둘 다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가 진행됐던 것. 하지만 이승엽은 5년 연속 30홈런과 홈런왕 외에는 객관적인 성적에서 신윤호에게 밀려 한동안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