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재원 기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3호 전통장(箭筒匠) 김동학 선생이 16일 경북 경주시에 작품을 기증했다.
전통장은 전쟁을 하거나 사냥을 할 때 화살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던 화살통을 말하며 이러한 화살통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대나무에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소나무, 학 등 십장생을 조각한 죽십장생 전통 1점(규격 95×10cm)과 생선의 껍질로 만든 팔각사어피 전통 1점(규격 95×4.5cm), 죽시(대나무 화살) 10본을 전통 작품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전통문화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기증했다.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선생은 부친에게 전통 제작기능을 사사받고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3호 전통장에 지정됐다.
김동학 선생은 “선조들의 정신이 스며있는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우리 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증하게 됐다”며 소감을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귀중한 전통 작품을 기증하기까지 쉽지는 않았겠지만 소중한 뜻에 따라 문화유산의 전승과 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 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