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도움으로 정씨 모자에게 제공된 새로운 보금자리 /사진=구리시
[일요신문] 경기 구리시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거처 없이 떠돌던 한 모자에게 최근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고졸 학력의 정모(34)씨는 7년 전 남편과 이혼 후 월세 보증금이 없어 3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주변 지인의 집을 찾아 헤멨다.
2년 전부턴 수택동 고시원에 들어가 겨우 생계를 꾸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왔다.
전업주부로 생활해 온 정씨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이 같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오다 다행히 의류창고에 취업을 했지만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 수 있는 방 한 칸을 마련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정씨 모자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시는 이들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희망풍차 긴급지원 프로그램에 즉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 결과 이들 모자는 25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정씨도 평소 월급에서 일부를 떼 모아 둔 돈을 합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정씨는 “발조차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좁은 고시원 공간에서 아들을 살게 한 게 무척 마음 아팠었는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이젠 작지만 우리 방이 생겨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시는 정씨 모자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