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러진 뒤 긴급후송됐던 임수혁. | ||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002년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경기도중 퍽에 맞아 숨진 최승호 선수(당시 광운대). 무게가 156~170g으로 야구공보다 약간 무거운 아이스하키 퍽에 왼쪽 가슴부분을 강타당했다. 통상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헬멧과 플라스틱 보호대를 착용하지만 하필 최승호 선수는 이날 슬라이딩을 하면서 보호대가 밀렸고 그 틈을 퍽이 파고든 것.
2004년 프로야구계의 ‘최고 악동’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LG 트윈스의 서승화. 지난 6월2일 두산과의 라이벌 전에서 윤재국 선수를 쓰러뜨렸다. 당시 1루와 2루사이에서 협살에 걸린 윤재국이 1루에 복귀하다가 서승화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윤재국은 오른쪽 다리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지난 2000년 4월 LG와의 경기도중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이후 아직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의 사례도 안타깝다. 당시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필자는 임수혁이 2루에서 쓰러지는 순간 “그저 다리 부상으로 쓰러졌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필자뿐 아니라 잠실구장 관계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 구단 관계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좀 더 빨리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임수혁이 식물인간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료계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