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왼쪽), 미셀 위 | ||
“너무 많이 피우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저 골초는 아니에요. 하루에 한 갑도 안 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하루에 한 갑을 안 피면 골초가 아닌 셈인가.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일 프로야구 선수들은 담배를 많이 피는 편이다. 예전 삼성 용병 훌리오 프랑코가 한국에서 활약한 첫 해 가장 깜짝 놀랐던 게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흡연이다. 몸이 재산인 야구 선수가 담배를 뻑뻑 피워 대고 있으니 놀랄 수밖에. 일본의 경우 덕아웃 뒤편에 흡연실까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러니 4년간 일본에서 활약했던 구대성이 담배를 끊을 리 만무하다.
금연 계획에 대해 물어보자 쉽게 답을 못한다. 아내도 그다지 적극적으로 말리는 편이 아니다. 재차 금연을 종용하자 “담배는 역시 산을 뛰어갔다가 숨이 헐떡헐떡 찼을 때 피는 게 제일 맛있다”고 동문서답. 구대성의 메이저리그 첫해에 금연은 없을 듯하다. 벌써 일본에 보내놓았던 담배 열 보루를 이곳으로 부칠 계획을 하고 있다. 구대성은 한국담배 원(one)을 즐겨 핀다.
김성원 스포츠투데이 미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