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김재원 기자] 권영국 노동인권 변호사가 경주 총선 출마의사를 밝혀 경주 선거판에 변수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영국 예비후보는 24일 경북 경주시청에서 “국민의 생명을 짓밟고 공적인 자리를 개인의 출세를 위해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무책임한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이 불의한 현실에 침묵할 수 없어 경주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주 안강 풍산금속에서 열악한 노동현실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젊은 청춘을 불태웠다”며 “살인진압의 진실을 폭로하고 이를 지원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권 예비후보는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해 “소수의 권력자와 정치인들이 독점하던 정치와 권력을 되찾아 진짜 주인인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돈과 권력보다 사람과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인권을 유린하는 공권력에 맞서 살아왔던 것처럼 이 땅의 사회적 약자인 ‘을’들의 친구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는 강원도 태백시 장성군의 한 탄광촌에서 태어나 포항제철공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풍산 안강공장에서 근무하다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용산사태 철거민 공동변호인단 등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경주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현재 경주 총선은 용산사태 당시 서울경찰청장였던 김석기 예비후보와 새누리당의 현 정수성 의원, 전 의원였던 정종복 예비후보간의 3파전 양상인데 권 예비후보 등장으로 인해 판세가 어떻게 변할 지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김석기 예비후보는 용산사태와 관련해 “가슴 아프고 유감스런 일이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었고 사법부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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