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8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에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실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8일 개혁공천과 희망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호남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하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국민의당 후보들은 현역의원이든 아니든 민심에 기반을 둔 본선 경쟁력이 입증할 때야만 공천받을 자격이 있다”며 “개혁공천과 희망공천을 통해 인물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공천의 대원칙은 한국정치와 호남정치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한다는 것”이라며 “확실한 개혁공천, 호남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공천을 통해 호남 개혁정치 복원과 부활의 선봉에 설 ‘뉴DJ’들을 대거 국회에 진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헌신적인 인물이 정치를 확 바꿔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정의로운 광주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대거 내세워 우리 광주시민들에게 좋은 후보를 선택할 실질적 권한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에 패권과 기득권에 빠진 불임야당을 교체해야만 정권교체의 길도 호남정치복원의 길도 열린다”면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무장한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호남을 단지 표를 얻기 위한 하청동원기지로 여겼던 낡은 야당을 교체하여 호남 개혁정치를 부활하고 복원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8일 광주 서구 양동에서 근로정신대 피해할머니 방문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실 제공>
한편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양동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88) 할머니 댁을 찾아 위로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하고 있어 희망이 없고, 마음이 아프다”며 “얼마전 영화 귀향을 보았는데 그 분들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마음에는 아직 해방이 오지 않았고 눈물로만 산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천 대표는 “어른신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셔야 한다. 몇 년만 잘 사시면 틀림없이 해결 하겠다”면서 “저희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저희가 힘을 모아 재판을 이겨드리고, 친일문제도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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