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공천심사 배제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정희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눈물을 닦으며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이 배제된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 더민주의 1차 컷오프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더민주는 저를 하위 20% 분류해 컷오프했지만, 270개 시민단체가 모인 국회 의정모니터단은 저를 19대 국회의원 중 상위 18%로 평가했다”며 “이처럼 묵묵히 민생정치를 실천해온 저에게 더민주는 전화 한 통으로 저의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전략공천을,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은 여성과 더불어 총선승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의정활동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전북 유일의 여성의원에게 ‘하위 20%’라는 치욕을 안겨 탈당을 강요하고 있는 지금, 더민주가 과연 여성과 더불어 총선에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제가 믿고 의지하고 섬겼던 국민들과 전북 익산 시민들은 전정희를 붙잡아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그리고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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