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메인포스터. <전주시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의 정체성’ 부각에 초점을 맞춰 치러진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를 영화의 전면에 내세우고 공간구성을 ‘영화의 거리’로 집약하는 등 큰 틀에서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공개된 공식 포스터에 ‘전주’의 대표 자음 지읒(ㅈ)과 ‘필름 페스티벌’의 대표 자음 피읖(ㅍ)이 상징 기호로 사용된 점이 대표적이다.
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인 ‘전주’와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영화 축제’라는 정체성을 영화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조직위 측은 전주의 정체성이 부각된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전주만의 새롭고 다른 이야기꺼리를 생산해낸다.
초청 게스트도 기존보다 확대해 감독과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들이 전주라는 공간 안에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그간 분산 개최된 전주영화제의 각종 프로그램도 ‘전주영화의 거리’ 내에서만 진행되도록 공간도 일원화된다.
개막식과 폐막식도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서 열린다.
옥토주차장에 설치될 야외 상영장에서는 확대 편성된 작품들이 상영되고, 갈라 프로그램도 신설돼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사의 집중력을 높여 영화의 거리가 가진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영화제 운영 방식도 바꿨다. 영화제 후반 3일간 영화만을 상영하던 ‘7+3’시스템에서 탈피, 10일 내내 까종 행사와 영화를 병행 운영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올해 영화제는 개막식으로 시작해 마지막 날 폐막식으로 끝내는 완결성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전주영화제를 시민잔치로 승화하고자 ‘폐막식’도 부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는 영화의 거리라는 지역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주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야외상영을 통해 전주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 개막해 5월 7일까지 10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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