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노숙인 일자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노숙인 일자리 사업은 민간일자리 1150명, 공공일자리 890명, 노숙인 공동작업장 450명, 쪽방 자활작업장 60명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민간일자리는 리조트, 호텔, 건설사 등 대형 민간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지난해 7월 문을 연 ‘노숙인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3500명의 인력풀을 구축, 민간기업 취업이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숙인의 민간기업 고용방안을 협의하는 ‘일자리 민간위원회(가칭)’를 3월 중 구성하고,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노숙인 취업박람회’를 6월 중 개최하는 등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공공일자리는 장애인 등 근로능력이 미약한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특별자활사업’(682명)과 근로능력을 갖춘 노숙인에게 지원하는 ‘일자리 갖기 사업’(212명)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공공일자리 참여자 중 근로의지가 강한 노숙인이 민간기업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작업장은 올해 2곳을 추가해 총 14곳에서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쇼핑백 접기, 양초 제작, 전기제품 포장, 장난감 조립 등 단순노무형태의 가내수공업 위주로 이뤄진다. 올해에는 영화관람 등 재미요소를 가미한 문화프로그램도 제공해 이들의 근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쪽방촌 자활작업장은 작업장이 없는 지역에 신규 2곳을 확충해 쪽방촌 주민들의 관계망 형성과 자활에 도움을 준다. 현재 남대문 쪽방촌에 3곳, 동자동 쪽방촌에 1곳 등 총 4곳이 운영 중이다. 손두부, 꽃.화분 제품, 밑반찬, 양말, 인형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서울시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파산, 건강상 이유 등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들의 몫”이라며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통해 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수립한 이번 종합대책을 민간기업, 시민과 함께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노숙인은 2015년 말 현재 3708명으로 이중 2200여명이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3340여 명은 시설에서, 360명은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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