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인기를 먹고 산다. 선수들이나 구단이나 차이는 없어 보인다. 사실 시합 중에 선수들이 팬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팬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의도적인 연출을 하기란 쉽지 않다. 만약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준비된(?) 팬 서비스가 있다면 우천시 벌어지는 ‘슬라이딩 쇼’가 아닐까.
장마철에는 시합중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 중간에 돌아가야만 하는 관중들을 위해 선수들은 몸을 던진다. 홈플레이트를 덮은 천 위로 3루에서 달려오는 선수가 미끄러지듯 슬라이딩을 연출하는 것. 이때 한 선수는 방송실로 들어가 “쳤습니다! 3루 주자 홈으로 들어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며 극적 효과를 살려주는 조연 역할을 맡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들어온 유행이라 어느 구단이 ‘원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팬들은 정수근과 홍성흔이 두산에서 함께 활약할 때 펼쳤던 콤비 플레이를 많이 기억하고 있다.
한편, 무더운 여름이면 각 구단은 저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돌리기도 하는데 여기서도 각 구단들은 서로 ‘원조’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제과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롯데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은 현대. 현대의 한 관계자는 “초복에서 말복까지 치러지는 10여 경기의 홈경기 동안 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리고 있는데 3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며 “다른 구단에서 이 팬 서비스를 따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롯데에서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제공하는 팬 서비스는 롯데의 전통과 함께 한다”며 먹거리 팬 서비스의 ‘원조’는 롯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남용·김관식 스포츠라이터
원조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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