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9층에 마련된 120평 규모의 생활가전 전문 편집 매장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 ‘생활가전·가구·홈패션’(이하 생활가전) 매장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가전 상품 매출은 12.6%로 전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직접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생활가전’ 상품군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의류 상품과 달리 다소 고가(高價)인 ‘생활 가전’ 상품은 사실상 온라인 구매가 부담스러운 것도 매장을 직접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혼수를 마련하면서 ‘웨딩 마일리지’와 같은 특별 혜택을 활용하려는 예비 신랑·신부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생활 가전’ 상품 시장 속에서 시연 및 체험이 점차 강조되면서 백화점업계는 소비자들의 오감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신개념 ‘가전·가구 전문 편집 매장’을 선보이며 변화에 맞춰가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아쿠아몰 9층에 120평 규모의 ‘L-Style Home’이라는 리빙 전문관을 열었다.
이 매장은 침대, 소파, TV, 식탁, 책상 등을 활용해 거실, 침실, 자녀방 등을 각각 꾸며 실제로 하나의 집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을 연출해 기존의 ‘생활 가전’ 매장과는 차별화를 뒀다.
디자인 벤처스, 인아트, 본돈, 로라애슐리, 에몬스 갤러리 등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방문 시 무료로 ‘홈 인테리어’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홈 패션’ 관련 전시품 등을 수시로 바꿔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7층 행사장을 아파트 형태로 꾸며 오는 13일까지 ‘홈 상품 박람회’를 연다.
데코하우스의 소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를 하는 등 봄철 이사 및 혼인 성수기 기간을 겨냥한 판촉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마재철 생활가전팀장은 “이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선진국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었다”며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의(衣)에서 식(食)으로 식(食)에서 주(住)로 소비 무게 중심이 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