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동열 삼성 감독이나 김경문 두산 감독 모두 이번이 한국시리즈 첫 도전이다. 사령탑으로 한 번도 한국시리즈를 치러본 적이 없는 감독끼리 정상에서 맞붙은 건 1999년 이후 6년만이다. 1999년 한국시리즈에선 이희수 한화 감독이 지금은 고인이 된 김명성 롯데 감독에게 4승 1패로 완승을 거두고 한화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2 두산이 OB에서 두산 베어스로 팀 명칭을 변경한 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올해를 포함해서 두 번째다. 두 팀이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지난 2001년에는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끌었던 두산이 우승청부사 김응용 감독을 영입한 삼성을 4승2패로 누르고 우승했다.
3 삼성의 간판타자 심정수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때려낸 홈런 수가 바로 3개다. 한화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수(1개)를 제외하곤 최하의 수치. 다행스러운 건 심정수가 홈런을 친 날은 3경기 모두 이겼다는 사실이다.
4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용병투수 4명이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기아의 원투 펀치 리오스와 랜들, 삼성의 바르가스와 하리칼라가 그 주인공.
5 올 시즌 양 팀의 18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적지에서 올린 성적이 좋다. 양 팀이 어웨이 경기에서 올린 승수는 나란히 5승. 삼성은 잠실에서 5승4패 방어율 3.16을 기록했으나 대구구장에선 3승1무5패 방어율 5.29를 기록했다. 두산도 잠실에선 4승5패에 홈런은 한 개도 없지만 대구구장에선 5승1무3패에 홈런을 무려 8개나 때려냈다.
6 양 팀의 상대 전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대주자 전문요원 윤승균(두산)과 조동찬(삼성)으로 이들이 성공시킨 도루 수는 각각 6개. 큰 경기에선 사소한 실수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한 두 팀에겐 이들의 발이 천군만마보다 값질 수 있다.
7 이번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어느 팀이 유리할까?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두산의 조심스런 승리가 점쳐진다. 삼성의 경우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경기한 경우는 3차례(84년, 93년, 2004년)로 모두 패했지만 두산의 경우 1995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3패의 열세를 딛고 7차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8 삼성은 포지션 별 주전 선수 중 3루수 조동찬(5천4백만원)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억대 연봉자다. 심정수(7억5천), 김한수(4억원), 박진만(3억5천), 양준혁(3억3천)등 4명이 두산의 최고 연봉선수인 김동주(3억2천)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
9 9명의 사자군단과 9명의 곰군단의 대결. 프로야구 최고봉을 가리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그라운드에 서있는 9명의 전사들 투혼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누가 이긴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시리즈다. 그만큼 박빙”이라는 하일성 KBS해설위원의 말처럼 두산과 삼성의 이번 한국 시리즈는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다.
최혁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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