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북 진안농협 안천지점 강은경 대리. <전북농협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농협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전북 진안농협 안천지점 강은경(여·사진) 대리.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께 진안농협 안천지점에 이모(68)씨가 찾아와 평소와 달리 다급한 모습으로 모 시중은행 장 모씨 계좌로 1천8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평소 이씨를 잘 알고 지내던 강 대리가 이를 수상히 여겨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보고 “성이 다른데, 아들이 장씨냐”고 물었고, 이씨는 “아들이 다니는 직장 사장 통장”이라면서 재차 송금을 요구했다.
“아들 통장이 아니이서 보이스 피싱이 의심된다”면서 자금 사용목적과 예금주를 물으며 최근 금융사기 피해사례를 설명했으나 이씨는 극구 송금을 요구했다.
강 대리는 아들과 연락을 해야만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아들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이씨의 아들과 통화를 해보니 ‘송금하라고 전화를 한일이 없다’고 했다. 보아스피싱 사기였다.
이씨는 아들회사 사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아들이 사고가 났으니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1천800만원을 인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직원의 ‘관심’이 꼼짝없이 당했을 뻔했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아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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