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년 동안의 일본 생활에 대해 ‘인생의 축소판’을 경험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좋고 나쁘고, 슬프고 기쁜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국민타자’의 한계와 일본야구의 벽을 실감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작게만 보였다는 것. 야구 못하고 벤치에 앉아 있을 때, 또 2군에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말하는 이승엽은 “야구 잘하면 다 해결된다. 그래서 운동을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진로 문제는 잘 알려진 것처럼 롯데 잔류를 희망하지만 수비 보장을 해줬을 때만 재계약이 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내 꿈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그렇다면 수비를 하면서 주전으로 뛰어야지만 가능하다. 돈의 많고 적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운동을 재밌고 신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날 필요로 하는 팀이라면 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씨도 “수비 보장이 최우선이다. 승엽이도 롯데에 남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작년대로라면 재계약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만약 다른 팀에서 대우를 적게 해줘도 수비를 보장해준다면 그쪽과 계약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오는 30일까지는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기간이기 때문에 다른 팀과 사전 접촉할 수 없어 롯데의 반응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씨는 한 마디 덧붙인다. “내가 감독이라면 승엽이의 조건을 수용하기 힘들 것이다. 선수 개인을 위해 팀 색깔을 달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롯데와의 재계약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씨는 “이런 난관을 잘 알면서도 당당히 자기 주장을 공식적으로 펴는 승엽이를 보고 무척 놀랐다. 이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
“내 꿈은 메이저리그 수비보장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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