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술가들은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11월12일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선수들. | ||
6월9일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역학자들은 우리 대표팀의 경기 당일 시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16강까지는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승운이 조금만 받쳐준다면 8강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강학회 서정길 학회장은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6월13일(화) 밤 10시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 학회장은 토고와의 1차전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으로 풀이했는데 “총체적으로 2점차의 승리를 예견할 수 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상대의 공격수를 먼저 차단하는 작전이 주효할 것이고, 1차전의 수훈 선수는 박주영, 이운재, 이동국, 조원희, 차두리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의 2 대 0 승리를 장담했다.
하지만 6월19일(월) 새벽 4시에 열리는 프랑스와의 2차전은 패배를 예상했다. 이날 시간대가 프랑스는 바람을 등지고, 우리는 맞바람을 맞는 형국이며 상대에 의해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괘상으로 2점차의 패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마지막 경기(6월24일 토 새벽 4시)인 스위스전에서 대해서 서 학회장은 “먼저 실점한 뒤 비기거나 1점차의 신승으로 볼 수 있다”면서 “스위스전의 수훈 선수로는 김영철, 송종국, 차두리, 이동국 등을 들 수 있다”고 풀이했다.
서 학회장은 “총체적으로 한국팀은 2번의 16강 진출을 바라보며, 나아가서 8강이라는 업적을 세워 다시 한번 축구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후한 점수를 매겼다.
김봉준역학원의 김봉준 원장도 1차전에 대해서는 2-0 승리를 예상했다. 김 원장은 “한국은 이날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선수 전원이 정말 열심히 뛰는 것으로 나온다”며 두 골차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김 원장도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말로 요약했다. 안일하며 단조로운 경기를 펼치게 돼 결국 적극성 결여로 헛발질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프랑스는 맹수처럼 달려들어 우리로서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을 걸로 전망했다. 그러나 3차전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2골차 승리가 기대된다”며 최종 성적을 2승1패로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유진작명연구원 김범영 소장은 한국의 성적을 16강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1차전 토고전에 대해서는 이날 시간대를 파동역학으로 풀어볼 때 상당히 경직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이 쉽게 풀리지 않아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후반전에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첫 시합에서는 이운재, 김남일, 김영철, 이영표, 아드보카트 감독의 운이 좋은 것으로 풀이했다.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대해서 김 소장은 “오히려 운이 상승세에 있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시합에서는 대표팀 전체의 운이 종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낸다는 것.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풀이가 나왔다. 김 소장은 “이운재, 차두리, 설기현, 박지성, 김동진, 조원희 등의 운이 좋은 것으로 나왔는데 대표팀 운이 두터운 시간대로 나오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로라 하는 선수들만 모인 국가대표팀의 선수들끼리도 호흡이 잘 맞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포지션별로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전을 꿰차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합방(?)해도 좋을 정도로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은 어떤 사슬을 맺고 있을까.
김범영 소장에 따르면 “선수들 개개인의 사주를 보면 개성이 다들 강해서 선수들끼리 아주 잘 맞는다고 하긴 어렵지만 서로 교감이 통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박지성의 경우는 설기현-송종국-홍명보 코치와 흐름이 잘 통하는 케이스이며 설기현은 박지성-안정환-차두리-박주영-이영표의 순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안정환의 경우는, 박주영-송종국-설기현-핌 베어백 코치-홍명보 코치의 순이며 차두리는 안정환-이동국-이영표, 박주영은 김영광-설기현-안정환-아드보카트 감독-이영표, 이영표는 안정환-홍명보 코치-설기현-조원희의 순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아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이영표와 박지성은 사주로만 풀이한다면 그렇게 서로 끌리는 관계는 아니라는 게 김 소장의 풀이다.
한편, 서정길 학회장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호흡이 잘 맞는 선수들로 김동진, 이천수, 박지성, 안정환, 핌 베어백 코치, 홍명보 코치, 이운재 등을 꼽았다. 이유는 선수들의 실력을 떠나서 감독과 선수들의 타고난 성격과 기질이 잘 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남용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