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크루이프가 “에릭 칸토나는 위대하다. 그러나 라이언 긱스만큼은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의 라이언 긱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는지 올 시즌 들어서는 위력적인 측면 돌파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
사생활로 인해 퍼거슨 감독의 눈밖에 났던 호나우두는 지난 1일 새벽(한국시간) 볼턴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4일 아스날전에선 90분을 뛰었지만 밋밋한 골결정력과 팀플레이를 무시하는 슈팅 남발로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호나우두의 불행은 박지성의 행복이다. 박지성은 비록 호나우두에 비해 화려한 드리블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팀플레이를 위해 몸을 날리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골을 터트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벤치에 앉혀두었던 호나우두가 두 골을 성공시키자 퍼거슨 감독은 풀타임의 선물을 안겼다. 팀플레이도 좋지만 골 욕심을 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