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항이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로 통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 행사(Seatrade Cruise Global 2016)에서 유럽 크루즈선사인 MSC 크루즈(MSC Cruises)의 인천항 기항을 유치했다.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미국 마이애미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 중인 인천항 세일즈단이 MSC 크루즈의 임원을 만나 연내 최소 2회 기항하겠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구체적인 투입 선박과 기항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며 올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MSC 크루즈 기항은 지난해 이탈리아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던 홍경원 운영본부장 일행이 이 회사 고위 임원을 다시 만나 또 한번 기항을 요청하고 의사를 타진한 결과다. MSC는 세계 2위의 컨테이너선사로 크루즈 비즈니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홍 본부장 등은 지난 13일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22만톤급 얼루어 오브 더 시즈호를 타고 얼루어호의 모항인 에버글레이즈항의 크루즈 터미널을 시찰했다. 14일에는 얼루어와 쌍둥이선인 오아시스호를 비롯해 수많은 크루즈를 운용하는 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의 크리스토퍼 앨런 부사장을 만나 향후 인천항 선대 투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RCCL)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크루즈로 이달 초 인천항을 찾았던 16만7000톤급 퀀텀 오브 더 시즈호를 비롯해 14만톤급 쌍둥이 선박인 보이저호와 마리너호 등 인천항으로도 다수의 크루즈를 투입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크루즈선사다.
특히 이날 협의에서 RCCL 측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박인 22만톤급 선대의 동북아 투입계획을 설명하며 2018년 인천항 신규 기항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IPA 세일즈단은 세계 최대 크루즈 허브항인 마이애미항(Port of Miami)을 시찰하고 항만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애미 주정부 기관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와의 협의를 통해 2017년 이후 순차적으로 개장할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청취하기도 했다.
홍경원 본부장은 “행사에 참가하면서 인천항이 세계 유수의 크루즈 선사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MSC 크루즈의 신규 취항 유치도 세계 크루즈 선사들의 인천항에 대한 관심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