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의 청렴도측정·부패방지시책 평가 각각 최고등급 획득
지난 17일 교육 중 가진 기념촬영 모습.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직무대리 정병훈)와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 상임감사위원 김낙규)이 지난해 11월 청렴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경상대 남명학연구소(소장 윤호진 한문학과 교수)가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에 청렴문화가 확실히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와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양 기관은 경남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학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의 사상과 문화유산 자원을 활용, 창의적 청렴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경상대 남명학연구소는 지난해 12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산청군 삼성연수소와 덕천서원, 백운동 등지에서 한국남동발전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청렴문화 선비체험 연수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어 한국남동발전과 남명학연구소는 올 3월부터 한 해 동안 17차례에 걸쳐 한국남동발전 전 직원 대상 정규 교육과정으로 ‘청백리 선비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첫 교육일정을 이달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삼성연수소, 덕천서원, 백운계곡, 산천재, 남명기념관, 남사예담촌 등지에서 개최했다. 두 번째 교육은 17일과 18일 열렸다.
이번 연수는 한국남동발전과 경상대 남명학연구소가 협업을 통해 남명선생의 사상과 유적지를 연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것으로, 청렴한 선현의 정신을 이은 체험연수 교육을 통해 청렴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남동발전은 다양하고 새로운 청렴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2016년도 청렴문화 정착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서원과 덕천서원(조종명 남명 선생 후손, 시인) ▲경의사상 강의(이상필 경상대 교수) ▲전통의례 체험(심동섭 진주향교 전교) ▲선비정신과 기상(윤호진 경상대 교수) ▲남명 일대기 영상시청(조승섭 남명기념관장) ▲선현의 삶과 청렴성(최석기 경상대 교수) ▲남명묘소 참관(배두호 영남풍수지리학회장) ▲붓글씨 체험(허권수 경상대 교수) ▲선비의 발자취(이상윤 숲길 이사) ▲선비마을 탐방(강정화 경상대 HK교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남동발전과 경상대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 관련 평가에서 각각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청렴교육 프로그램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양 기관 직원들의 평소 생활과 업무수행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 1월 ‘청렴남동 실천원년’ 선포 이후 청렴 업무환경 조성, 전사 청렴콘테츠 공모전, 청렴캠페인 등 청렴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전개한 결과 2015년 국민권익위 청렴도측정 결과 ‘공직유관단체 Ⅱ 유형’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경상대도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및 공직유관단체 등 26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국·공립대 중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했다.
17일과 18일 열린 교육에 참가한 한국남동발전 김낙규 상임감사위원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경남 대표학자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한 한국남동발전의 청렴 인재상을 구현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혁신도시 공공기관까지 확대될 수 있는 내실 있는 청렴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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