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최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5년도 BK21플러스사업 우수 연구인력 표창 시상식’을 갖고 이 사업에 참여한 우수 연구인력 32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BK21 플러스 사업은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545개 사업단으로부터 추천 받은 대학원생·신진연구인력 167명을 평가해 최종 32명을 선발했다.
대학에 따르면 출생 시 의료사고로 뇌병변 2급 장애를 갖고 있는 김씨는 대구대 BK21플러스 사업팀인 ‘장애인과 고령자의 권리에 기반한 통합형 지원시스템 개발팀(팀장 나운환 직업재활학과 교수)’에 소속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재활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복지형 IT기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가 발표한 장애인과 노인들의 IT기술 접근성에 대한 연구논문은 ‘재활복지’와 ‘시각장애연구’ 등의 등재 학술지에 실렸고, 한국재활복지공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그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장애학생 교육용 로봇과 로봇 제어 관련 논문은 한국정보산업학회 학회지와 국외 학술지인 ‘Indian Journal of Science and Technology’ 등에 실리기도 했다.
대학 측은 그는 연구 활동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보조공학 국제회의인 ‘i-CREATe’ 재활공학 학생 디자인 경쟁부분에 참가했고, 같은 해 베트남에서 열린 APDF(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 포럼)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장애인 관련 학술대회와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 정책과 제도 개선을 위해 3년째 인터넷 장애인신문인 ‘에이블뉴스’에 재활공학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고,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서 ‘장애인용보조기기’ 과목 등 강의활동도 하고 있다.
김경식씨는 “몸이 다소 불편하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지만 어느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적극성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라며, “이번 수상을 좀 더 분발하라는 의미로 알고 연구와 대외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