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우 감독 | ||
프로 감독들 중 재테크에 가장 밝은 감독으로는 농구의 신선우 감독이 꼽힌다. 신 감독은 현대증권 지점장 출신으로 자신이 맡은 지점을 투자유치 전국 1위로 만드는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펀드에 10년 전부터 일찌감치 가입해 증권맨 시절 사귀었던 금융권 지인들로부터 자산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꾸준히 듣고 있다.
김태환 SK나이츠 감독은 ‘백수’ 시절 서울 압구정동에 차린 ‘압구정 초가집’이란 갈비집을 여전히 운영 중이다. 김 감독은 2004년 LG 감독에서 해임된 뒤 식당을 차렸다. 화도 삭히고 소일거리삼아 시작한 갈비집은 그런대로 운영이 잘 되는 편이다.
전남 감독직을 끝으로 축구협회로 자리를 옮긴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은 올림픽공원 근처에 일식집을 열었다. 워낙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지인들이 올려주는 매출만으로도 괜찮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소문이다.
황선홍 전남 코치도 이 부회장과 같은 상호의 일식집을 일산에 열었다. 운영과 관리는 아내 정지원 씨의 몫이다.
허정무 전남 감독의 부인인 최미나 씨는 프랑스 향수를 수입해 홈쇼핑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
사람 좋아하면 돈 모으기 힘들다는 진리는 프로감독들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축구연맹의 박용철 부장은 “주위에 베풀기 좋아하는 감독들은 돈을 별로 못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변현명 스포츠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