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종규 부안군수,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유치단은 지난 11일 아프리카 가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스카우트 데이에 참가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전북도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이끈 2023년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단이 8박9일 일정의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지난 17일 귀국했다.
전북도와 새만금유치단이 아프리카까지 달려간 것은 아프리카 지역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었다.
아프리카는 오는 2017년 아제르바이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2023년도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아프리카 지역이 결정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대륙이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이번 유치단의 아프리카 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아프리카 출장은 38개 아프리카 회원국 중에서 50% 정도인 18개국을 상대로 한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치활동을 편 회원국들이 중립을 지켜야하는 세계연맹의 이목을 참작해 공개적인 지지는 자제하는 모습이었지만 한국의 지지를 약속하는 기반 조성에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일부 국가들은 이번에 참석 못한 인접 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의 유치홍보활동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스카우트 데이’가 열린 가나를 시작으로 스카우트 창시자 묘역이 있는 케냐, 오만 등 낮에 활동하고 밤에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 전북도 새만금유치지지 분위기 조성과 새로운 전략 과제를 얻는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스카우트행사에서 맨투맨식 홍보
송하진 지사와 김종규 부안군수,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유치단은 지난 11일 아략프리카 가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스카우트 데이(9∼12일)’를 집중 공략했다.
아프리카 회원국 38개국 전체가 참여하는 ‘아프리카 스카우트데이’ 행사이어서 홍보활동을 펼치기에는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치단은 타 대륙에서 설치한 홍보부스에 호기심을 갖고 찾아드는 아프리카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일일이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의 매력을 소개하는 등 맨투맨식 홍보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유치단은 이어 잼버리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여운기 주 가나대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한 Mr. Scott A. Teare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Ms. Jemima Nartey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회 부의장 등 아프리카연맹 임원진들에게 새만금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만에서 ‘적극 지지’ 큰 성과 얻어
귀국길 방문한 오만에서는 더 큰 성과를 얻었다.
오만연맹은 한국의 유치 지지를 분명해 한 것은 물론 중동지역 다른 18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유치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여기다 양국 스카우트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MOU체결도 제안했다.
오만스카우트연맹의 경우 세계잼버리와 세계스카우트 총회 유치를 중장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어 한국이 2023 세계잼버리 유치를 성공하면 오만 관계자들을 파견,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만에서 오는 11월 개최되는 아랍스카우트연맹총회에 한국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성공 유치 위한 다양한 목소리 들어
이번 출장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통해 과제를 얻기도 했다.
가나의 한 인사는 비자발급이 안돼 제주총회에 참석을 못한 사례를 들면서 원활한 비자발급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참가할 수 있도록 외교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효과적인 홍보활동을 위해서 영어 이외에 불어와 스페인어로도 홍보자료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전북도는 대륙별 총회에 참가, 유치 활동시 그 대륙의 주요언어로 홍보자료를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잼버리 대회가 한 여름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할 때 무더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방문으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륙별 홍보준비와 세계연맹 현지실사, 홍보기념품 제작 등 관련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내년 8월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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