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임진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교류전 “서울 엘레지, 프랑소와즈 위기에 사진전을 3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위원회를 비롯한 프랑스 문화원(Institut Français), 주한프랑스대사관의 후원으로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30여 년 전 한국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프랑소와즈 위기에는 프랑스 신문사 ‘리베라시옹’의 사진기자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이 작가는 1982년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과 2014-5년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20세기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도시 개혁을 이루어낸 서울의 모습을 담아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시아와 세계를 사로잡은 디지털의 메카이자 문화산업의 진앙이 된 현재 서울의 기본 골격을 만든 이들을 기록하고, K-Pop에 매료된 젊은 세대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전 근대의 격동기를 겪은 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과거 전쟁에서 빚어진 고통과 피해를 기억해야 한다. 아울러 과거가 없이는 현재가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소와즈 위기에가 다시 한국을 찾게 된 것은 동남아시아의 대표 수도 방콕,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와 자카르타에서 중산층 가족에 대해 작업을 하면서 체감한 한류 열풍 때문으로 아시아와 세계를 사로잡은 디지털도시 서울을 찾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서울 사진’은 서울의 빈민촌, 낮과 밤의 풍경, K-Pop, 가족, 콜라텍, 1982년을 주제로 작업한 사진 126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빈티지 프린트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어린 시절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지냈던 경험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적 색채가 녹아 있는 작가의 대표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러시아, 콜롬비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도시의 모습을 담은 대표 작품의 ‘빈티지 프린트’ 28점으로 구성된다.
전시 개막식은 프랑스 하비에르학교(Lycée Xavier) 학생들의 합창 공연으로 막을 열어 주한프랑스대사, 예술경영지원센터장,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한·불 상호교류의 해 관계자, 사진작가, 박물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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