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녀 양육에 따른 수고비… 평균 28만3000원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60세 이상 남녀 절반 이상이 “경제적 혜택을 준다해도 손주를 돌보지 않을 거라”는 대답과 경제적 혜택 제공시 양육의사의 경우에도 “손자녀를 돌 볼 의사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도(도지사 김관용)는 전국에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경북의 현실을 고려하고, 세대간 이해를 돕기 위해 소비경제적 관점으로 ‘할매할배 소비트렌드조사(손자녀돌봄관련)’를 실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9일부터 12월24일까지 포항 등 주요도시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된 의성, 군위 등 9개 시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 손자녀 양육여부, 주된 경제소득원, 소비지출변화, 개인을 위한 소비실태 등을 분석했다
이번에 실시한 ‘할매할배 소비트렌드조사’는 경북의 할매할배 중 내 자녀의 자녀까지 양육하겠다며 육아스쿨을 다니는 그룹(A그룹)과 그동안의 수고로 충분하다며 손자녀 양육을 원하지 않는 그룹(B그룹)의 구분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손자녀 양육의사에 대해 응답자의 61.1%가 ‘손자녀를 돌 볼 의사가 없다’고 답했으며, 경제적 혜택 제공시 양육의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0.7%가 ‘손자녀 돌 볼 의사 없다’고 답했다.
실제 양육부탁을 거절한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13.6%만이 ‘거절한 경험이 있음’으로 답했고, 손자녀를 돌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의 부탁이라 할 수 없이 돌보고 있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다.
아울러 손자녀를 돌보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자녀 우윳값, 간식비, 학용품비 등 손자녀 양육에 드는 경비를 제외한 순수 수고비’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28만3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소비지출이 1년 전 대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의 경우 손자녀 양육의사가 없는 응답층과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응답층에서 소비지출 증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손자녀를 키우면서 경제 및 소비생활에 키우기 전보다 더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1.5%가 ‘도움이 안 되었다’고 응답했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질문으로 노년층에 가장 필요한 제품에 ‘건강관련 보조용품(46.5%)’, 가장 필요한 서비스에 ‘문화여가활동지원서비스(40%)’로 조사됐다.
도 이강창 민생경제교통과장은 “손자녀돌봄과 관련해 아직까지 거절에 서툰 부모세대를 이해하고, 말하기 꺼려하는 양육비나 수고비 부분을 공개해 세대간 소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노년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강관련 보조용품과 문화여가활동지원서비스 관련 고령친화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ch@ilyodg.co.kr
-
경북도, 2025 국비예산 역대 최대 11조 8677억 원 확보
온라인 기사 ( 2024.12.10 19:29 )
-
대구시, 2년 연속 국비 8조 원대 달성
온라인 기사 ( 2024.12.10 19:36 )
-
광역철도 대경선(구미~경산) 개통…"대구·경북 하나로 잇다"
온라인 기사 ( 2024.12.13 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