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을 싹쓸이해 간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사진은 김남일 송종국 조원희(왼쪽부터). | ||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과거 전남에서 연봉 6억 원을 받았다. K리그 최고 스타로 초특급 대우를 받았던 김남일은 수원으로 이적하며 연봉이 1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전수당 등을 합치면 돈은 더 커진다.
김남일은 2002 월드컵 전에는 연봉 9000만 원짜리 선수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활약과 인기 상승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몸값이 뛰었다. K리그에서 선수들의 연봉이 급격하게 뛴 시점은 2002 월드컵 이후다.
K리그 선수들 몸값이 뛴 데는 수원 삼성이 끼친 영향도 크다. 수원은 일단 다른 구단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거액 베팅으로 선수들의 구미를 당긴다. 좋은 선수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력에 걸맞은 대우라는 원칙으로 지갑을 열어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연봉 6억 원을 받았던 송종국은 수원으로 옮겨오면서 1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이적한 이관우 백지훈 등도 이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에 비해 상당히 상승했다.
그러나 수원 내부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하는 고액 연봉 선수들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해 말 이운재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이유 가운데엔 연봉 문제도 포함돼 있었다. 수원의 터줏대감인 자신의 연봉과 새롭게 이적해오는 선수들의 연봉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후 이운재의 연봉은 기존 4억 원에서 대폭 상승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변현명 축구전문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