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광주송정역 주변 교통인프라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31일 “호남선 KTX 개통 1년을 맞아 광주송정역의 교통 여건과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증가하게 될 이용수요 예측 등 교통영향을 분석하고 다양한 개선대책을 마련해 국토부에 현안 사업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이후 광주송정역은 일평균 1만2천460명(2015년 4월~12월 기준)이 이용해 개통 전에 비해 266% 증가했다.
그러나 교통인프라는 이전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어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정부에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광주송정역에는 390면의 주차장이 확보돼 있으나 실제 주차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철도 선로와 황룡강으로 인해 역사 앞뒤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접근도로가 미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올해 8월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용객은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교통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광주시는 먼저 상무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체도로 확보를 위해 광주송정역 후면에 신덕지하차도와 송정지하차도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도로개설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광주송정역 뒤편을 따라 길이 1천m, 폭 20m로 신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1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광주시는 이 도로가 개설되면 송정역을 찾는 승객이 상무대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접근이 가능해 국토부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부족에 따른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코자 코레일에서는 역사 후면에 238면의 주차장을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장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광산구청 등과 협의 중에 있다.
중장기적으로 평동산업단지와 어등산 관광단지, 선운택지지구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확충을 위해 평동산단~장록교 확장, 신덕마을~중보교 제방도로 확장 개설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반나절 속도혁명을 이룬 KTX의 거점역인 광주송정역이 제기능을 발휘해 이용객 불편이 해소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특히,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교통개선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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