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뱀장어(민물장어) 완전양식을 위한 인공종묘 생산 시험연구 결과 대량 부화에 성공했다. 뱀장어 인공종묘 부화 완료 모습. (수정 후 50시간)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뱀장어(민물장어) 완전양식을 위한 인공종묘 생산 시험연구 결과 대량 부화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량부화 성공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지난 2012년 시험연구 착수 4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이로써 14조원대 세계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약 248만 립을 채란, 수정해 포배기(수정 후 5시간)까지의 진행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여수 돌산 소재 해양수산과학관에 부화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신선한 해수를 연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수식 부화 실험수조를 설치한 결과 약 10만여 개체의 인공종묘 대량 부화에 성공했다.
이같은 성공은 5~10년산 어미 뱀장어를 양성해 채란하고, 성 성숙호르몬 또한 자체 개발한 호르몬(GnRH)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식산의 경우 수컷이 90%로 암컷이 절대 부족하므로 일본 등 타 연구소에서는 성전환 호르몬을 사용해 암컷으로 성전환해 채란한다.
반면, 해양수산과학원은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천연물질을 활용한 사육 기법으로 뱀장어의 암․수 성비를 자연(5대 5)과 동일하게 양성,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앞으로 부화 후 약 6개월이 소요되는 실뱀장어 양성까지의 초기 먹이생물(미세조류 등) 및 배합사료 개발에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뱀장어 시장 규모는 14조 원 정도여서 인공종묘 생산 기술개발 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이인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빠른 기간 내에 뱀장어 인공종묘 생산 산업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 뱀장어 산업을 전남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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